“‘SB0171’ 세탁인에 전혀 혜택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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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세탁협회 관계자들이 2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SB0171 법안 반대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왼쪽부터 권의준, 윤재웅, 이창훈, 연재경, 스티브 인/직책생략)

한인세탁협회, 2일 긴급 기자회견 갖고 반대 표명

일리노이한인세탁협회(회장 연재경/KADA)가 지난 2일 저녁 나일스 장충동식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주상원에서 통과된 환경정화기금법 수정안 ‘SB0171’과 관련, 세탁인들에게 전혀 도움이 안되는 법안이므로 주하원 승인을 막아야한다고 밝혔다.

KADA에 따르면, SB0171은 지난 1일 주상원 본회의 표결에서 찬성 47, 반대 3, 기권 9로 통과됐다. 이 법안은 이르면 다음주중에 주하원에서 표결을 거치게 되며 통과될 경우 주지사의 서명으로 발표되게 된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창훈 KADA 상임고문은 “1998년도에 세탁인들의 돈으로 오염청소를 하겠다고 만들어진 법안이 환경정화기금법이다. KADA는 현 상태에서 10년간 더 연장하자고 주장해왔는데 일부 세탁인들이 업체들을 다니며 현행법 운영 주체인 윌리엄스 컴퍼니가 비싸니까 일리노이주 환경국(IL EPA)로 바꿔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카운슬이 윌리엄스와 비싸게 계약한 당사자로 자기들이 운영을 잘못한 것으로 가격 조율을 하든 다른 회사를 찾든 책임을 져야하는데 세탁인들에게 윌리엄스가 비싸서 IL EPA로 바꾸자는 주장하는 것은 전혀 성립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SB0171가 통과돼 운영주체가 IL EPA로 넘어가게 되면 혜택이 주어지는 것으로 잘못알고 있는 분들이 있다. 넘어가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전혀없고 우리 의사와 상관없이 결국 Fee가 올라가면 문을 닫든지 돈을 내고 끌려다니든지 하게돼 있다. 우리 돈 내고 우리가 결정권 갖고 운영해왔는데 정부기관에 넘겨지는 사태가 발생하는 것으로 잘 생각해봐야한다. 윌리엄스와는 문제가 발생해도 조율할 수 있었지만 IL EPA로 넘어가 가격을 올리게 되면 우린 어떤 식으로든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상임고문은 “윌리엄스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78곳은 확실히 오염청소를 해야하고 50여곳은 아직 파악이 안된 상태로 오염청소비용이 한 곳당 22만달러가 소요되는 등 엄청난 기금이 필요하다. IL EPA가 빨리 하겠다는 말은 기금이 있어야하고 그러니 돈을 올린다는 말과 같다. 싸고 비싸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얼마를 내게 되느냐가 중요하다. EPA로 넘겨져 우리가 입 닫고 살건지 아니면 불평이라도 하며 의사 전달하며 싸우면서라도 이어갈 것인지 세탁인들이 관심을 갖고 움직여야할 중요한 시기다. KADA는 최선을 다해 이 법안 저지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의준 KADA 정책위원장은 “현재 상황만 보더라도 IL EPA로 넘어간다는 것 자체가 현 세탁인들에게 전혀 이득이 되지 않는 이 시점에서 굳이 왜 IL EPA로 옮겨가서 규정을 더 복잡하게 만드는지 이해할 수 없다. 깊이 들어가면 개인의 이득권을 위해 전체가 옮겨갈 수 있는 불건전한 로비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스티브 인 KADA 환경위원장은 “SB0171이 더 저렴하다고 하는데 그것은 모르는 것이다. 조율하겠다, 조정하겠다고만 하지 정확히 정해진 내용이 없는 법안이다. 이 법안 통과시켜놓고 그 뒤에 얼마나 필요한대로 바꾸도록 하는 법안인지 우리가 정확히 알아야한다”고 전했다. 윤재웅 KADA 부회장은 “전체적인 그림을 보면 20년 전 펀드법 시작됐을 때 라이센스된 세탁소가 2천개였는데 현재는 700개정도로 윌리엄스가 20년전에 비해 35~40%가 줄어든 기금으로 운영하다보니 기금이 고갈된 것이지 윌리엄스가 비싸다는 것이 초점이 아니다. IL EPA로 옮겨가서 세탁인들에게 혜택되는 것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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