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요리칼럼] 서정아의 건강밥상 “토마토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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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좀 드셔 보세요. 집에서 기른 거예요.” 이웃집 아주머니께서 텃밭이 없는 우리집이 마음 쓰이셨는지 직접 기른 채소들을 들고 오셨다. ‘이맘 때 쯤이면 상추는 거의 끝나갈 것 같은데’ 하고 내심 생각하고 있었는데 남의 집 텃밭 눈 앞에 아른거려 하는 내 마음을 아셨는지 큼지막한 봉투를 건네신다. 얼마나 반가운지. 받아 든 봉투를 열어보니 꼬불꼬불 싱싱한 상추며 파릇파릇 향긋한 깻잎이며 가지런하게 담긴 연한 부추들이 빼곡히 들어 있다. 맘 좋으신 이웃집 아주머니의 넉넉한 인심이 싱싱한 채소들 사이 사이 마다 가득하다.

 

마트에 가서 유기농 채소를 조금 사오면 될 것을 해마다 텃밭 농사를 고집하는 이유는 그 편리함을 몰라서가 아니다. 넉넉하게 농사 지어 가족은 물론 이웃들과 나눌 생각에 마음은 풍족해지고 아무 생각 없이 밭일에 집중 하다 보면 정신이 맑아지고 땀 흘린 뒤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시름도 잠시 내려 놓게 된다. 좋은 거름을 주고 정성을 담아 심고 풀을 뽑아 주면서 식물들을 자라게 하는 보이지 않는 손길과 함께 일하고 있음을 느끼며 마음에 감사가 가득한 것이다. 여기에 일하는 동안 온몸으로 받는 햇빛에 신체가 건강해지는 것은 덤으로 오는 축복이다. 아주머니의 모습이 건강하고 아름다워 보이는 것은 이 때문인가 보다.

 

오늘은 마음씨 고운 이웃집 아주머니가 건네 주신 야채들을 음미할 수 있는 토마토국수를 소개한다. 토마토는 전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먹는 채소라 할 수 있다. 토마토는 가지고 있는 풍부한 영양성분 덕분에 세계 10대 수퍼푸드로 종종 선정된다. 국가암정보센터에서는 음식 조절을 통한 암 예방책으로 토마토를 섭취할 것을 권하고 있다. 동물성 지방 과다섭취로 인해 각종암이 발생하게 되는데 토마토의 붉은 색을 내는 성분인 라이코펜이 이에 도움을 준다. 라이코펜은 세포의 산화를 억제해 암이 발생할 가능성을 줄여준다. 미국에서 4만 8000명의 의사들이 6년간 실시한 실험에 의하면 토마토가 많이 들어간 음식을 먹은 사람의 전립선암 발병률은 20% 감소했으며 일주일에 10회이상 먹은 사람의 발병률은 절반으로 줄었다.

 

상추와 깻잎, 오이, 당근, 양파 등의 채소들을 잘라 적당한 볼에 넣고 붉은 토마토를 껍질째 갈아 자작하게 부어준다. 고소한 캐슈넛 가루를 넣어주고 소금과 꿀로 간한 후 두어시간쯤 시원한 곳에 두고는 재료들이 서로 어우러지길 기다린다. 채소의 숨이 죽고 맛이 들면 도토리국수나 메밀면, 시금치면 등 집에 있는 면들을 삶아 함께 낸다. 텃밭의 싱싱한 채소들과 토마토의 상큼한 국물이 어우러진 토마토국수를 크게 한 입 삼키면 한 여름 무더위가 씻은 듯 사라지고 내 몸 구석구석에 있는 세포들이 살아나는 듯 하다. 오늘은 상큼한 토마토국수로 우리집 건강밥상을 채워보자.

 

토마토국수

 

재료

토마토 5개, 상추 2단, 깻잎 한 줌, 오이1/3개, 당근1/3개, 양파 반개, 캐슈넛가루, 소금, 꿀

 

만들기

  1. 상추, 깻잎, 오이, 당근, 양파는 채 썰어 볼에 담는다.
  2. 토마토는 믹서에 껍질째 곱게 간다.
  3. 채소 담아놓은 볼에 간 토마토를 붓는다.
  4. 캐슈넛가루, 소금, 꿀로 간하고 2~3시간 정도 시원한 곳에 둔다.
  5. 국수를 삶아 차갑게 한 후 함께 담아 낸다.

 

서정아의 힐링건강요리교실

문의ssyj20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