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아의 건강밥상] “옥수수 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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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아 요리연구가

강원도 산길 굽이굽이 길따라 펼쳐지던 옥수수 밭들이 눈에 선하다. 옥수수밭 옆에 엉성한 오두막 하나 지어 놓고 한쪽 옆에 커다란 가마솥 하나 걸어 두고는 밭에서 따온 옥수수를 그 자리에서 쪄낸다. 뭉게뭉게 피어 오르는 구수한 연기에 끌려 나도 모르게 가던 길을 멈추어 선다. 얼마나 많은 객들이 오갔는지 옥수수 껍질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김이 펄펄 나 한여름 뜨거운 태양빛이 뜨거운지 가마솥 열기가 뜨거운지 내기라도 하는 듯 한데 그 뜨거움 속에서 꺼낸 옥수수 한 입. 뜨거워 호호 불어 먹으면서도 시원하고 쫀득쫀득한 식감과  고소함이 함께 어우러져 잠시 쉬어가는 그 시간이 마냥 행복하다.

미국에 온 후 길 가 커다란 찜솥에서 갓 쪄낸 옥수수가 있는 풍경들은 만나볼 수 없지만 대신 마트마다 언제든지 원하는 때에 구입해 먹을 수 있는 옥수수들이 있어 감사하다.

옥수수는 알맹이부터 옥수수대까지 하나도 버릴 게 없는 식재료이다. 옥수수에는 단백질, 섬유소, 비타민, 무기질 등이 풍부해 피부건강에 좋고 포만감을 주어 다이어트 식단으로 사용되며 초조함을 없애주며 눈이 충혈되고 피로할때에도 도움을 준다. 옥수수 수염은 다려서 차로 마시면 맛도 맛이지만 부기를 빼는 데 그만이다. 요도염과 방광염 신장염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옥수수대 역시 잘 활용하면 구강건강 관리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전해 내려오는 민간요법에 의하면 옥수수대 끓인 물을 미지근하게 식혀 입속에 머금고 있다가 뱉기를 반복하면 치통을 개선할 수 있다고 한다. 이는 옥수수대에 함유된 베타시스토스테롤이라는 성분 때문이다. 실제로 이 성분은 시판되는 잇몸약의 성분으로 사용되고 있다. 구강건강에 도움이 되는 옥수수가 우리들의 가지런한 이 모양과 닮아 있음을 생각하면 참 재미있다.

옥수수는 고소함과 달콤함이 같이 들어 있어 스프에 꽤 어울리는 식재료이다. 감자와 양파를 물 또는 오일로 살짝 볶고 물을 부어 부드럽게 끓여준 후 곱게 간 옥수수와 잣을 넣어 한소끔 끓여내면 건강밥상에 충분히 어울리는 부드럽고 고소하고 달콤한 스프가 된다. 일반옥수수를 사용할때에는 껍질째 있는 옥수수를 구입해 쪄서 알갱이만 분리해 사용하고 냉동 옥수수를 사용할 경우 옥수수 스프를 만들기 한나절 전에 미리 꺼내놓아 녹인 후 사용한다. 옥수수는 유전자변형의 대표적인 식품으로NON GMO, 올게닉을 사용하도록 한다.

옥수수 스프는 어르신들의 활력있는 아침을 위한 식단으로 바쁜 직장인들의 간단하면서도 영양 풍부한 든든한 식사로 또 고소하고 달콤해 입맛 까다로운 아이들에게도 인기만점 메뉴이다. 오늘은 달콤한 노란 옥수수에 고소한 잣 한 줌 더한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옥수수 스프로 건강한 밥상을 만들어 보자.

<옥수수 스프>

재료

냉동 옥수수 3컵(옥수수 4개분량), 잣 1큰술, 감자 1개, 양파 1개, 코코넛오일 1큰술, 물2컵 반, 소금 약간, 치아씨 약간, 소금 약간.

만들기

  1. 녹인 옥수수 알갱이와 잣 1큰술, 물 반컵을 넣고 믹서에 곱게 간다.
  2. 감자와 양파는 적당한 크기로 썰어 코코넛 오일을 넣고 살짝 볶는다.
  3. 물 2컵을 넣고 부드럽게 끓인 후 곱게 갈아준다.
  4. 갈아둔 옥수수와 잣을 넣고 한소끔 끓인다.
  5. 소금으로 간하고 치아씨를 뿌려 낸다.

 

 

서정아의 힐링건강요리교실

문의ssyj20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