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겸손한 자의 상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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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수목사

강민수
레익뷰언약교회 담임목사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 (빌 2:9,11)

 

참된 화평을 이루기 위해 예수님의 겸손한 마음을 갖어야 함을 강조한 바울은 빌립보서 2장 9절과 11절을 통해 겸손한 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상급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겸손한 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첫번째 상급은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주신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자기비하의 절정인 십자가에서 죽으시기까지 자신을 낮추셨을 때 하나님께서 그에게 모든 이름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셔서 그를 높이신 것 처럼 하나님은 오늘도 예수님의 마음으로 자신을 낮추어 화평을 이루는 사람들을 높여 주십니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높이려 할 때는 땅에 곤두박질하는 수치를 당하게 되지만 오히려 자신을 낮추는 겸손한 삶을 살 때 하나님께서 친히 우리를 존귀케 만들어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것이 끝이 아니라 겸손한 자에게 주시는 또 하나의 상급은 우리를 높이시는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드릴 수 있게 해주신다는 것입니다. 우리 삶의 목적은 우리 자신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는 것인데 겸손한 예수님의 마음으로 남 섬기는 사람들은 자신을 높여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드림으로 말미암아 삶의 긍국적인 목적을 이루며 사는 기쁨을 누리게 해주신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흑인작가 알렉스 헤일리는 일생동안 겸손한 삶을 산 사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921년 뉴욕에서 태어난 그는 어렸을 때 외할머니를 통해 자기 조상들이 모진 학대를 받으면서 오늘에 이른 것을 알게 된 후 자신의 7대 조상 ‘쿤타킨테’가 서부아프리카 잠비아에서 붙잡혀 와서 죽지 못하는 고통을 견디어 내면서 자유를 쟁취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뿌리’라는 소설을 써서 1977년에 퓰리처 상을 받고 명성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유명한 작가가 된 헤일리씨는 서재에 거북이가 높은 담장 위에 올라간 사진이 걸어 놓고 사람들이 “이 그림은 당신의 명성과 걸맞지 않은 사진이 아닌가요?”라는 질문을 할 때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고 합니다. “이 사진은 제게 매우 소중한 것을 깨우쳐 주고 있습니다. 거북이는 걸음도 느리고 높은 곳에도 오르지 못하기 때문에혼자서는 담장 꼭대기에 올라갈 수 없지요. 분명 누군가 도와준 덕분에 그곳에 올라갔겠죠? 거북이처럼 부족한제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다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하나님의 도움과 은혜로 제가 이 곳에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알리기 위해 이 그림을 걸어 놓았습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입니까? 겸손한 자를 높이시는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드림으로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평생을 아름답게 산 헤일리씨같이 여러분도 겸손한 삶을 통해 화평을 이루시고 또 겸손한 여러분을 높이실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드리며 사는 복된 삶을 누리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