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피해자들, 도움 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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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핫라인, 성폭력 근절위해 한인사회 동참 당부

핫라인

기자간담회후 열린 성폭력 예방 비디오 컨테스트 시상식에서 크리스타 리(왼쪽에서 4번째) 등 입상자들과 여성핫라인 관계자 등이 기념촬영을 했다.

 

여성핫라인(KAN WIN)이 지난 11일 오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성폭력 인식 제고를 위한 활동에 한인커뮤니티가 적극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데스 플레인스 소재 여성핫라인 사무실에서 열린 이번 기자회견에는 지영주 사무국장, 김지혜 부국장, 박재진 이사장(아시안아메리칸 자살방지위원회/AASPI) 등이 참석했다.

지영주 사무국장은 “2010년 통계에 따르면 미국 여성 중 6명중 1명이 성폭행을 당했거나 위험에 처한 경험이 있으며 피해자 10명중 1명만이 피해신고를 한다. 아시안의 경우 수치스럽다는 이유로 피해신고를 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여성핫라인에서는 성폭력 피해자를 위해 상담, 의료, 교육 등을 돕는 ‘희망의 선율’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니 언제든지 도움이 필요한 분들은 연락달라”고 말했다. 박재진 이사장은 “성폭력 피해는 여성에 국한되지 않고 남녀노소 모두 해당되며 국적, 인종을 초월하는 광범위한 문제다. 여성핫라인을 비롯해 성폭력 피해자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 활동을 하고 있으니 피해자들은 결코 혼자라고 생각하지 말고 도움을 청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후에는 여성핫라인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말까지 실시한 성폭력 예방 비디오 컨테스트 시상식이 열렸다. 성폭력 전문기관 및 핫라인 관계자들의 심사 결과, 최종 1·2·3등을 선발했다. 입상팀에게는 상장과 상금(1등 2천달러, 2등 1천달러, 3등 500달러)이 수여됐으며 2등에 입상한 한인 크리스타 리(글렌브룩 사우스고)는 상금을 여성핫라인에 기부해 주목을 받았다. 크리스타 리양은 “성폭력 문제를 피해자 혼자가 아니라 우리 모두 함께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 제가 받은 상금 역시 그들을 위해 좋은 일에 쓰였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성핫라인은 오는 12일 정오 시카고 다운타운 밀레니엄 팍에서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을 맞아 한국의 정대협에서 주관하는 전세계 1억인 서명운동을 펼친다. 또한 오는 29일 오전 10시부터는 데스 플레인스 오피스에서 가정폭력 및 성폭력 동료 옹호자 훈련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현우정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