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서부 토네이도로 최소 11명 사망

1236
중서부에 토네이도 피해가 열흘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27일 밤에도 오하이오 등 8개주에 토네이도가 몰아쳤다. 사진은 오하이오주 셀리나 타운내 주택이 완전히 파손된 모습.[AP]

남동부지역엔 폭염

중서부지역에서 토네이도를 동반한 폭풍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주 사이 220건이 넘는 토네이도가 강타한 캔자스, 인디애나, 오하이오주 등 토네이도 영향권에 든 지역에서는 최소한 11명이 숨졌다. 캔자스시티 국제공항은 28일 오후 트위터에 글을 올려 탑승객들을 안전한 장소로 대피시키는 한편 거센 바람에 활주로에 떨어진 잔해를 치웠다고 밝혔다. 토네이도는 중서부뿐 아니라 펜실베니아주 등 동부로도 확산하는 모습이다. 기상청은 뉴욕시 일부와 뉴저지주 북부에도 토네이도 경보를 발령했다.

미폭풍예보센터(SPC) 기상학자 패트릭 마시는 이번에 발생한 토네이도의 영향권이 특히 넓으며, 확산 속도도 유달리 빠르다는 점에서 심상치 않다고 말했다. 이런 사태가 발생한 이유에 대해 마시는 남동부의 고기압과 중서부 로키산맥을 넘어오는, 예년보다 차가운 대기가 만나 중부에서 따뜻하고 습한 기단을 형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팽팽히 맞닿은 양쪽이 모두 움직일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며 이번 토네이도 사태가 당분간 더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지난 주말부터 남동부 플로리다주부터 노스캐롤라이나주까지 폭염이 몰아닥쳐 일부 지역에서는 역대 5월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북부 게인스빌의 27일 최고 기온은 화씨 102도(섭씨 38.8도)로 5월에 기록된 것 중 가장 높았으며, 조지아주 서배너에서도 26일 같은 기온으로 5월 최고치가 경신됐다. 올해 서배너와 조지아주 오거스타, 메이컨 등의 기온은 평년보다 대체로 화씨 15도(약 섭씨 8.5도)가량 더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도 화씨 94도(섭씨 34.4도)를 넘어서는 더위가 27일까지 4일 연속 이어졌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30일 이후에는 폭염이 사그라들 것이라면서도 그전까지 수은주가 더 치솟을 수 있다고 예보했다. 이런 이상 기온은 인간이 배출한 이산화탄소 등의 온실개스가 대기권에 꾸준히 쌓여 온 탓에 이어질 추세로 보인다고 WP는 짚었다.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615 Milwaukee Ave Glenview, IL 60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