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회복과 자유를 위한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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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석 목사(시카고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총무, NIM 대표)

북한은 올 해 50년 이래 최악의 가뭄과 폭염을 겪었고, 8월에는 홍수로 인해 주민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 북한의 식량 사정이 더욱 나빠졌습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은 작년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북한의 연간 곡물 부족량은 86만 톤에 달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런데도 북한 당국은 백신과 의료와 식량 지원을 포함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북한의 식량과 물자 부족은 대북제재로 인해서 더욱 심각하지만, 북한은 정권 유지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국경 폐쇄와 함께 국제사회와의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북한 정권은 이런 심각한 상황에 대한 책임을 간부들과 국민들에게 지우고 있습니다. 보건 분야를 총괄하던 최상건 과학교육부장이 교육사업에서의 태만으로 숙청되었다고 합니다.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과 관련한 당의 결정을 집행하지 못해 처벌됐을 확률이 높습니다. 이번에도 정권을 대신해서 책임을 전가할 대상으로 숙청된 가련한 북한 간부입니다. 현재 북한은 계속해서 국경지역 통제 및 중국 휴대전화 통화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 중에 발각된 한 브로커는  모든 재산과 주택을 몰수당하고 간첩 혐의로 정치범수용소로 보내지고 가족들은 오지로 추방당했습니다. 그러나, 너무나 경제 사정이 어렵다 보니 이렇게 목숨을 걸고 전화와 송금 브로커를 하는 사람들이 다시 생기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 주민들의 어려운 상황을 도울 수 있는 인도적 지원이 진행되도록 기도합시다. 여러 어려움에 고통을 겪고 있는 북한 주민들에게 전달될 수 있는 지원이 속히 이루어지고 복음을 듣고 구원 얻는 자유의 날을 주시도록 간절히 기도합시다.

그리고, 아직도 북한에 억류된 분들의 건강과 자유를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북한에 억류된 한국 국적 국민은 현재 6명입니다. 2013년과 2014년에 김정욱, 김국기, 최춘길 선교사가 북한에 억류됐고, 한국 국적을 취득한 후 북한선교 사역을 돕던 탈북민 고현철 김원호 함진우 성도가 2016년부터 강제로 억류돼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입니다. 그런데 현재 세 명의 선교사들의 건강 상태가 최근 악화됐다고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가 자국민의 보호와 구출 의무를 다 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한국 정부는 북한 정권과의 관계 개선에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으나, 어려움을 당한 자국민을 외면하는 것은 잘못된 일입니다. 만약 억류된 분들에게  문제가 생기면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며, 국민으로부터 비난을 받게 될 것입니다. 당연히 이로 인해 남북관계 갈등이 심각해지고 그동안 기대했던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큰 해를 끼칠 것입니다. 정치권이 이런 일을 외교 채널을 통해 진행해야겠지만, 교계와 성도들이 계속 이런 관심을 확대시키고 간절히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중국 조선족인 장문석 집사는 2014년 11월 중국에서  납치되어  북한  감옥에  수감되어 있습니다. 같은 조선족인 한충렬 목사와 함께, 국경을 넘어온 북한 주민들을  섬겼는데, 그가 납치되고 15개월 후에 한충렬 목사는 함정에  빠져  집을  나섰다가 장백에서 잔인하게 칼에 찔려 순교했습니다. 현재 장문석  집사는 북한  주민을 전도한 대가로 북한에서  15년  형을  선고받아 복역중에 있습니다.  지난해 9월 중국에서 체포된 탈북자 일행 5명 중 여성 2명은 지난 4월 중국 국적의 인신매매범에게 넘겨졌고, 3명이 여전히 중국에 구금돼 있다고 합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북한 출신 주민들 수백명이 강제 북송이 임박해 위험해 처해있는 것을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억류된 사람들이 자유를 얻고, 모든 동포들이 복음 안에 하나되어 주님께 경배하며 열방을 섬기게 되도록 간절히 기도합시다. 한민족교회 모든 성도들이 성령충만하여 우리 주님께서 이루신 구원과 희년의 은혜를 증거하길 기도합시다. 믿음으로 우리가 계속 드리는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소망의 빛을 보지 못하는 북한 주민들에게 구원의 날과 복음적 통일의 날을 허락해주실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