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의 곁엔 로버트 홍 변호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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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미국 중서부는 차가운 바람이 아침저녁으로 불고, 저녁 즈음 풀숲에서 들리는 가을 귀뚜라미의
합창이 가을의 정취를 더해준다. 가을이 되면서 미국에 정착한 탈북민들은 다가올 겨울을 대비해 더욱
열심히 미국생활에 적응해가고 있다. 보통 미국에 오면 탈북민들은 한국에서 이민 오는 이민자들보다
몇배로 더 힘들다고 한다. 미국같은 자본주의 사회와는 전혀 다른 사회에서 나고 자랐고 언어도 너무
낯설기 때문이다. 이런 쉽지 않은 탈북민들의 미국 정착생활을 옆에서 항상 돕는 따뜻한 손길이 있다.
바로 로버트 홍 변호사이다.
책장에 빼곡히 꼿힌 영어로된 법전이 가득한 사무실 한켠에서 로버트 홍 변호사는 자신의 본업인
이민법과 소송업무에 몰두하느라 여념이 없다. 그런 바쁜가운데서도 홍 변호사의 마음 한 구석은
탈북민에 대한 연민과 애잔함이 항상 자리하고 있다. 아마도 그의 부모님의 고향이 평안북도 출신의
실향민이라는 것이 더욱 그로 하여금 아직도 탈북민에 대한 도움과 온정의 손길을 놓지 못하는 이유
일지 모른다. 홍 변호사는 미국에 정착하는 탈북민들은 비록 세계 최강의 나라이고 기회에 땅인 미국에
왔지만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적응, 영어습득 등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말한다.
로버트 홍 변호사는 하루 24시간이 모자를 정도로 바쁘다. 자신의 주업인 미국 변호사 업무하랴,
한편으로는 미국에 온 탈북민들의 정착을 돕느라고 몸이 두개라도 모자를 지경이다. 지난 2004년 부터
그는 본격적으로 미주 탈북민들의 정착을 여러 부문에서 도와 왔다. 탈북망명자 지원회의 대표로
봉사하고 있는 그는 많은 탈북민들의 큰 문제점 중의 하나는 정식 미국 체류신분이 없는 경우라고
말한다. 이민법 변호사로서 미국체류에 문제가 있는 탈북민들을 돕고 있지만 이민법의 한계 때문에
정식 체류자 신분 취득을 돕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고 한다.
신분 문제를 돕는것이외에도 영어습득문제, 직업을 찾는 문제, 사업에 대한 상담, 거주할 집을
알아보는 일 등 많은 부분에서 홍변호사는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자신이 대표로 있는 미주 탈북 망명자
지원회는 수익을 내거나 외부의 지원이 거의 없는 그야말로 비영리 단체이다. 많은 경우 자신의 사비를
털어서 탈북민들을 돕기도 한다. 또한 비 정치적인 것을 표방하면서 탈북민 단체를 운영하여 개인적
이익을 구하려 하지도 않는다. 이런 그의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에 많은 탈북민들이 그를 진심으로
따른다.
사실 미국에서 변호사라는 직업은 의사와 함께 최고의 수입을 가지는 최상류층의 직업이다. 미국의
지도자들인 상,하원의원과 미국 대통령의 60퍼센트가 변호사 출신이기도 할 정도로 부와 권력에
가깝게 있는 직업이다. 홍 변호사는 변호사라는 높은 위치를 활용하여 미주 탈북민들의 인권개선과
미국주류사회에 탈북민들에 대한 도움을 호소하고 불법체류 탈북민들에 대한 망명을 돕기도 하였다.
영향력있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로버트 홍 변호사는 정치적 성공이나 출세욕보다는 자신의 사무실에
오는 초라한 행색과 고생에 찌든 힘겨운 얼굴을 가진 많은 북한출신 탈북민들이 항상 마음에 밟힌다.
아마도 그의 마음에는 어릴때 부터 북한 평안도로 부터 한국전쟁을 피해와서 남한에서 갖은 고생을
했었던 그의 할머니의 얼굴이 스쳐지나갔기 때문일것이다.
요새 그는 북한식 만두 사업을 하는 탈북민이 사업이 어렵다는 말을 듣고서 흔쾌히 많은 양의 만두를
직접사서 주변에게 나누어 주기도 하였다. 애정어린 마음으로 미주 탈북민들을 돕는 로버트 홍
변호사가 건승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탈북민 고통의 근원인 독재왕조 김정은 정권이 사라져야 할
것이다.

한미자유연맹 부총재 김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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