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14-2017] “고향 생각이 새록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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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건강센터, 정월 대보름 잔치

 

노인건강센터에서 열린 대보름 잔치에서 참석자들이 서로 손을 잡고 강강술래를 부르고 있다.

 

시카고노인건강센터(사무장 하재관)가 지난 13일 켓지센터에서 ‘정월 대보름 잔치’를 열었다.

이날 60여명의 한인 연장자들은 흥겨운 소고, 꽹과리, 장구 장단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강강술래, 팽이치기, 제기차기, 윷놀이, 민속메들리 등과 아울러 오곡밥도 나누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하재관 사무장은 “서로 모여 노래 부르며 좋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곧 고향이다. 정월 대보름을 맞아 이국땅에서 외로움 등을 많이 경험했었기에 이번 자리를 통해 더욱 고향을 떠올리며 노후를 더욱 즐겁게 보내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동섭(94) 할아버지는 “전주에서 자랐는데 그곳엔 명창이 많은 지역이라 배운 민요도 수십개다. 어릴 때 부르던 도라지타령, 아리랑, 춘향전 등 잊은 줄 알았던 노래가락을 오늘 다시 불러보니 다 기억나더라. 한국에서 초하루부터 보름까지 동네 주민들과 잔치를 벌이던 추억이 생각나고 너무 좋다”고 말했다.

한편 노인건강센터는 14일 발렌타인스데이에는 한인연장자들이 첫 아이를 낳았을 때의 감격을 나누는 시간도 갖는다.<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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