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수가 감염자 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사진/로이터>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5일 온라인 언론 브리핑에서 “접종자 수가 감염자 수를 초과한 것은 좋은 소식이며 놀라운 성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의 4분의 3이상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60%를 차지하는 선진국 10개국에서만 이뤄졌다”며 “25억명 130개국에서는 백신이 아직 1회분도 투여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접종자 대부분이 선진국에 집중돼 의료 양극화 심화가 가속화하는 상황으로 보인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제약사들이 서로 백신 생산 시설을 공유해 생산량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주 사노피는 제조 인프라를 화이자 백신 생산을 지원하기 위해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며 “우리는 다른 기업들도 이 사례를 따를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의료종사자와 노인 접종을 완료한 국가들은 다른 국가에 백신을 공유해야 한다”며 “모든 곳에서 바이러스를 억제하지 않으면 상황은 원점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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