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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March 1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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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공 떨어지는 줄” 일리노이 역대 최대 6인치 우박 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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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일리노이주 칸카키 지역에 떨어진 야구공 크기의 우박 모습. 사진=AccuWeather

일리노이주 전역을 휩쓴 강력한 폭풍우와 함께 주 역사상 유례없는 크기의 거대 우박이 쏟아져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국립기상청은 지난 10일 일부 지역에서 발견된 우박이 기존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며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이날 저녁 켄커키(Kankakee) 지역에서 지름 약 6인치에 달하는 거대 우박이 발견됐다. 이는 2015년 6월 미누카(Minooka)에서 관측돼 현재까지 일리노이주 최대 기록으로 남아 있는 지름 4.75인치 우박보다 훨씬 큰 크기다.

이 밖에도 일리노이 캠퍼스(Campus) 지역에서는 지름 5.5인치, 버킹엄(Buckingham) 인근에서는 5.2인치 크기의 우박이 보고되는 등 여러 지역에서 기록 경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기상청은 일리노이 남부 대리엔(Darien)과 웨스트먼트(Westmont) 지역에서도 각각 직경 4.8인치와 4인치 크기의 우박이 관측됐으며, 켄커키 일대에서 최대 6.4인치에 달하는 우박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번 우박은 단순한 기상 현상을 넘어 지역 사회에 큰 피해를 남겼다. 시카고 인근 지역과 인디애나 북서부 일대에서는 주택 창문이 깨지고 차량 보닛과 지붕이 움푹 패이는 등 재산 피해가 잇따랐다. 주민들은 “마치 야구공이 떨어지는 것 같은 굉음이 들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현장을 조사한 기상 전문가들은 우박이 떨어진 지면에 작은 분화구처럼 흔적이 남을 정도로 충격이 강력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몇 년 사이 보기 드문 규모의 거대한 우박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폭풍은 멕시코 접경 지역에서 캐나다 인근까지 길게 형성된 강력한 기상 전선의 영향으로 발생했다. 일리노이를 비롯해 텍사스와 미주리 등 중부 지역 전반에서 대형 우박이 관측됐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토네이도도 보고됐다.

새로운 주 기록이 최종 확정되기 위해서는 미 국립해양대기청 산하 ‘주 기후 극값 위원회’의 검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일반적으로 우박을 냉동 보관한 상태에서 크기와 무게를 측정하고 사진 기록 등을 확인하는 과정이 진행되며, 최종 승인까지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이 걸릴 수 있다.

기상 당국은 이번 폭풍으로 수집된 우박 자료를 분석하며 기록 경신 여부를 계속 조사하고 있다. 동시에 중서부 지역에서 최근 대형 우박 발생 사례가 늘고 있다며 향후 기상 변화에 대비해 주민들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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