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3 F
Chicago
Thursday, April 23, 2026
Home 종합뉴스 로컬뉴스 “인디애나에 안 뺏긴다” 일리노이 하원, 베어스 지원법 통과

“인디애나에 안 뺏긴다” 일리노이 하원, 베어스 지원법 통과

1
사진=wgn

최대 40년 재산세 동결 담은 메가프로젝트 법안 하원 가결
구단 “추가 수정 필요”… 올여름 거취 결정 전망

일리노이주 하원이 시카고 베어스의 타주 이전을 막기 위한 핵심 법안을 통과시키며 구단 잔류를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일리노이 하원은 22일 저녁, 베어스 구단이 알링턴하이츠 신구장 건설의 전제 조건으로 요구해 온 메가프로젝트 법안(HB910)을 찬성 78표, 반대 32표로 가결했다.

이번 법안의 핵심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대형 개발 사업에 대해 최대 40년간 재산세를 동결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이는 베어스가 지난 2023년 1억9720만 달러에 매입한 알링턴파크 부지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로 해석된다. 법안은 이제 상원으로 넘어가 심의를 거치게 되며, 상원을 통과한 뒤 JB 프리츠커 주지사가 서명하면 최종 발효된다.

일리노이 의회가 이처럼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경쟁 주인 인디애나의 적극적인 유치 공세가 있다. 인디애나주는 이미 베어스 유치를 위한 특별 법안을 통과시키고 해먼드 지역 이전 가능성을 제시하며 일리노이를 압박하고 있다. 해먼드 시장은 일리노이의 이번 움직임에 대해 대응이 너무 늦었다고 비판하며, 인디애나는 이미 모든 준비를 마치고 비즈니스 속도에 맞춰 움직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베어스 구단 측은 하원의 이번 법안 통과를 환영하면서도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구단은 성명을 통해 하원의 진전을 환영하지만, 알링턴하이츠 부지를 실제 사업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자금 지원과 세부 조항 보완 등 추가 수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프리츠커 주지사 측 역시 납세자 보호와 공공 인프라 개선이라는 원칙을 유지한 채 의회와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번 법안에는 재산세 동결로 지역 학군이 입을 수 있는 피해를 막기 위한 조항과 주민들에게 세금 환급 혜택을 돌려주는 내용도 포함됐다. 다만 수억 달러에 이르는 솔저필드 기존 부채 처리 방안 등은 구체적으로 다뤄지지 않아 향후 상원 논의 과정에서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베어스 구단은 다음 주 NFL 경기장 위원회와 만나 신구장 건립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상황을 보고할 예정이다. NFL의 압박과 인디애나의 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베어스는 올해 여름 안에 일리노이 잔류 여부와 인디애나 이전 가능성을 놓고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윤연주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1038 S Milwaukee Ave Wheeling, IL 60090
제보: 847.290.82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