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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uly 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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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헤어공항 활주로 이동 시간 미국 최장… “비행보다 게이트 이동이 더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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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N-TV

시카고 오헤어공항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불만 가운데 하나인 활주로 이동(택시) 시간이 미국 주요 공항 가운데 가장 긴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헤어공항에서 항공기가 게이트를 출발해 활주로까지 이동하는 평균 시간은 2018년 22분 30초에서 올해 28분 이상으로 늘어났다. 착륙 후 게이트까지 이동하는 평균 시간도 같은 기간 13.6분에서 18분 이상으로 증가해 전국에서 가장 긴 수준을 기록했다.

오헤어공항을 자주 이용하는 승객 팻 팬쇼는 “미니애폴리스에서 시카고까지 비행시간은 40분인데, 게이트까지 이동하는 시간이 실제 비행보다 더 길었던 적도 있다”며 “이제는 활주로 이동에 30~40분이 걸리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드폴대 교통 전문가 조 슈바이터먼 교수는 “이 문제는 당분간 해소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오히려 더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며 “항공편 증가로 항공기들이 더 먼 활주로를 사용하고 있는 데다 대규모 공사까지 진행되면서 현재 오헤어공항의 활주로 이동 시간이 미국에서 가장 길다”고 분석했다.

FAA 자료에 따르면 전체 항공편의 16%는 게이트를 출발한 뒤 이륙까지 40분 이상이 걸렸으며, 착륙 후 게이트에 도착하는 데 30분 이상 소요된 항공편도 전체의 10%에 달했다.

활주로 이동 시간이 길어진 가장 큰 원인으로는 신규 D 콩코스(Concourse D) 건설 공사가 꼽힌다. 여기에 항공사들의 운항 확대와 기록적인 항공편 증가, 악천후, 활주로 재배정, 게이트 부족 등이 겹치면서 지연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현재 건설 중인 D 콩코스는 2028년 말 완공될 예정이며, 19개의 신규 게이트가 추가된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착륙한 항공기가 주기할 게이트를 찾지 못해 대기하는 상황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기존 터미널 2를 새로운 국제선 터미널로 전환하는 대형 공사도 예정돼 있다.

시카고 항공국은 성명을 통해 “오헤어공항의 주요 활주로 공사는 대부분 완료됐으며, 현재 진행 중인 D 콩코스와 향후 시설 공사는 일상적인 공항 운영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오헤어공항은 2025년 다시 ‘세계에서 가장 바쁜 공항’ 자리를 되찾았다. 유나이티드항공과 아메리칸항공이 치열한 경쟁 속에 항공편을 대폭 늘리면서 이용객도 크게 증가했다.

운항 편수가 급증하자 FAA는 공항의 처리 능력을 고려해 올여름 하루 운항 편수를 2,708편으로 제한하기도 했다.

오헤어 최대 항공사인 유나이티드항공은 일부 게이트 주변 포장 공사를 실시하고, 승객들이 착륙 후 모바일 앱을 통해 게이트 도착 예정 시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지연 완화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잦은 지연에 지친 승객들 사이에서는 활주로 이동 시간을 공유하는 단체 대화방까지 생겨났다.

한 승객은 “우리는 지금 원격 주차장에 있는 것 같다”고 농담했고, 다른 승객은 “기장이 캐나다까지 택시할 거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팬쇼는 “이제는 활주로 이동에 30~40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마음의 준비를 한다”며 “가끔 10분 만에 게이트에 도착하면 오히려 놀랄 정도”라고 말했다.

항공업계는 D 콩코스와 신규 터미널 공사가 완료되고 추가 게이트가 확보되면 현재의 활주로 이동 지연 현상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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