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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August 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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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 폭염·대형산불… 미 서부 ‘불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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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주 스포캔 지역에서 대형 산불의 화마가 휩쓸고 지나간 주택가가 3일 폐허처럼 변한 가운데 불탄 차량들이 남아 있다. [로이터]

워싱턴주 동시다발 확산
▶ 건물 700채 이상 잿더미
▶ 가뭄속 최고 115도까지

미 서부지역이 열돔 현상에 갇히면서 폭염 속에 대형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불지옥’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3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워싱턴주에서부터 네바다와 애리조나주에 이르기까지 북서부와 서남부 사막 지대에 이르는 광범위한 구역이 상공에 뜨거운 공기를 머금는 고기압성 열돔에 갇힌 가운데 워싱턴주와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대형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확산돼 피해를 키우고 있다.

워싱턴주 제2도시 스포캔 인근에서는 3개의 대형 산불이 동시다발로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8,000 에이커 이상을 태웠다. 3일 현재 주택과 상가 등 건물 700채 이상이 소실됐고, 주민 6만여 명이 긴급 대피한 가운데 14명이 실종돼 당국이 수색을 벌이고 있다. 밥 퍼거슨 워싱턴 주지사는 이번 산불이 “악몽 같은 상황”이라며 “역사적으로 볼 때 스포캔 지역이 겪은 최악의 자연재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북부 멘도시노 카운티에서도 지난 주말 발화된 ‘펠리즈’ 산불이 건조한 기후와 강풍을 타고 확산되면서 3일까지 최소한 800 에이커 이상을 태웠다.

서부 지역의 3분의 2 이상은 여전히 가뭄을 겪고 있으며, 오리건주는 절반 이상이 심각한 가뭄, 약 20%는 극심한 가뭄 상태에 놓여 있다. 오리건주에서는 올 들어 현재까지 180만 에이커 이상이 산불 피해를 입었으며, 진화되지 않은 대형 산불만 33건이 계속 타오르고 있다.

서부 지역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염은 남가주에서는 다소 누그러졌지만 애리조나주 피닉스와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그리고 팜스프링스 등에서는 이번 주에도 최고기온이 115~120도에 달하는 극한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