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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August 1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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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선거판에 가짜 여론조사 유포…정체불명 업체 “사회실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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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P

미국에서 정체가 불분명한 정치업체가 여러 주의 선거 여론조사 결과를 조작해 온라인에 유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선거 여론조사의 신뢰성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메디언 스트래티지스(Median Strategies)’라는 업체는 이달 캘리포니아와 위스콘신, 네바다 등 3개 주의 선거와 관련한 여론조사 결과를 잇따라 공개했으나, 최근 이 수치들이 모두 조작됐다고 인정했다. 업체는 웹사이트를 폐쇄하기 전 이번 활동이 “검증되지 않은 여론조사 정보가 정치권과 온라인 정보 생태계에서 어떻게 확산되는지를 살펴보기 위한 단기 사회실험”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누가 이 업체를 만들었고 어떤 목적으로 실험을 진행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가장 큰 논란은 로스앤젤레스 시장 선거에서 발생했다. 해당 업체는 현직 캐런 배스 시장이 진보 성향의 니티아 라만 시의원을 약 12%포인트 앞선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고, 배스 선거캠프는 이를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며 지지세가 상승하고 있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며칠 뒤 해당 조사가 가짜로 밝혀지면서 캠프는 게시물을 삭제했다.

메디언 스트래티지스의 조사에는 조사 주체와 표본 추출 방식, 조사 의뢰자 등 기본적인 정보가 빠져 있었다. 뉴욕타임스와 주요 여론조사 집계기관들은 이런 문제를 이유로 해당 결과를 데이터베이스에 포함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비용이 많이 드는 정교한 여론조사 대신 출처와 방법이 불투명한 값싼 조사가 늘어나면서 허위 수치가 실제 여론처럼 포장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가짜 조사 발표 직후 일부 정치 예측시장에서는 배스 시장의 당선 가능성을 반영한 거래 가격과 거래량이 일시적으로 움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캠프와 정치단체가 자신들에게 유리한 조사 결과를 검증 없이 확대 재생산할 경우 유권자뿐 아니라 금융성 예측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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