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시 공기 오염 심각하다

0
633

최근 12일 연속 최악 기록···10년만에 처음

시카고시 대기의 질이 최근 12일 연속적으로 최악을 기록해 우려를 낳고 있다.

최근 a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시카고시는 지난 12일 동안 대기의 오염 정도가 가장 심했는데, 12일간이나 연속적으로 공기의 질이 이처럼 나빴던 적은 10년 만에 처음이며 공기오염 수준은 공해로 유명한 LA시 보다도 나빴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이 이같은 공기의 질 저하는 호흡기 질환인 코로나19이 확산되는 시기에 주민들의 건강에 더욱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전미폐협회의 안젤라 틴 선임 디렉터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폐가 필요하다. 만약 여러분의 폐가 대기 오염으로 인해 이미 나쁜 영향을 받았다면 코로나19에 더 취약해진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체된 공기와 여름철 열, 지상의 배기와 배출물과 뒤섞인 태양 등으로 시카고의 공기는 숨쉬기에 매우 건강하지 못하다. 특히 흑인과 라틴계 밀집거주지역이 더 심하다. 그중에서도 공장이 많은 시카고시내 라틴계 거주지역 리틀 빌리지 인근은 환경보호론자들을 더욱 걱정하게 만들고 있다. 리틀 빌리지 환경정의기구의 커뮤니티 오고나이저인 에디스 토바르는 “리클 빌리지에서 가동중인 공장 때문에 이미 많은 주민들이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다”고 지적했다. 토바르의 가족을 포함해 리틀 빌리지 거주민 중 이미 수천 건의 코로나19 감염사례가 발생했다.

추운 날씨와 오염물질 배출량 감소는 땅 근처의 오존을 분산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고 산들바람도 마찬가지지만 많은 주민들은 여전히 취약하다. 틴 디렉터는 “고속도로, 기차역, 버스정류장 등과 가까운 다운타운에 사는 사람들은 오염을 피할 길이 없다”고 전했다.

한편 전미폐협회는 대기 오염도가 높다는 경보가 발령된 날에는 가능하다면 실내에 머무르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615 Milwaukee Ave Glenview, IL 60025